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자사 정보 무료공개

신약개발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

자사 의약 화합물 데이터베이스 무료 공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과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인실리코 메디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촉진을 위해 자사의 의약 화합물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약회사들에게 무료로 공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신약 연구개발(R&D)하는 스타트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AI기술을 활용해 평균 15년가량 걸리는 신약 연구개발기간을 3년이하로 대폭 줄인 바 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지난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수백 가지 화합물의 분자 구조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이같은 행보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뤄졌다.

이 회사는 현재 제약회사 및 신약 개발 전문가들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과 협력해 최대 100개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실험할 계획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는 에이즈와 같은 다른 질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기존 분자들을 목적에 맞게 만드는 것이 정당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독자적으로 5~6개 화합물에 대한 합성 및 실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보론코프 CE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최소 1년이 소요되고, 제품 생산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