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여름휴가 8800만명 이동…국토부, 특별교통대책 시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8833만명, 하루 평균 4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84.1%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1일 평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전년대비 1.9% 늘어난 약 471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평소 주말(약 439만대)보다는 많지만 평시 금요일(약 500만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다음달 3~4일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휴가지역은 동해안권이 31.8%로 가장 많고, 남해안권 21.3%, 제주권 10.9% 등 순이다. 고속도로 이용비율도 영동선 19.7%로 가장 높았다. 경부선과 서해안선이 각각 18.7%와 10.4%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번 기간 총 7426만명이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로 교통을 크게 개선했다. 우선 고속도로 2개 구간(61.5㎞)과 국도 32개 구간(238.02㎞)이 확장·준공했고, 국도 3호선 상패-청산 등 7개 구간(27.9㎞)이 임시 개통됐다.

또 갓길 차로제(40개 구간 241.4㎞) 및 임시 감속차로(3개소 4.1㎞)를 운영하고, 고속도로 진입교통량 관리(수원?기흥 등 23개소), 교통관리 전담요원도 종전 131명에서 458명으로 증원했다.

아울러 고속버스 예비차량(112대)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하루 평균 1236회 늘려 수송능력을 23.3%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188개 노선을 일정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버스 정액권(프리패스 여행권)이 지난 4월19일부터 판매가 개시된 만큼 이번 여름휴가 고속버스로 휴가를 떠날 경우 여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버스 정액권은 주중 4일권(월∼목, 7만5000원), 5일권(주말포함, 11만원), 7일권(주말포함, 13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여름휴가 기간 중 총 395만명(1일 평균 22만명)이 철도를 이용하는 만큼 열차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1일 평균 5회(773회→778회) 늘려 수송능력을 0.6%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열차는 지역축제 일정 등을 고려하여 기간 중 장항선, 전라선, 경부선에 새마을호 임시열차를 총 52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기존 운행하던 무궁화호 중 일부는 망상해수욕장(7.19~8.18) 및 분천역(7.19 ~ 8.18, 기간 중 토·일)에 임시로 정차할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