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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동학개미'…순매수액 1월 26兆→2월6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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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투자자예탁금도 감소…코스피는 횡보
증시 주도권 개인→외국인으로 넘어가는 추세
"원·달러 환율, 기업이익 증가세 주목해야"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지난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분주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지난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분주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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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월 26조원 가량이었던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6조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증시 주도세가 외국인 수급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5조2073억원, 코스닥 5조931억원 등 총 5조80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만 22조3338억원을 사들이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25조8549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설 연휴 2거래일 동안 휴장한 점을 감안해도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2월(6조341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매일 20조원을 넘겼지만 이달 들어서는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6일에는 16조8461억원까지 줄었다. 지난 19일 다시 19조4294억원까지 회복했지만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11일 44조444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도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투자자예탁금은 66조91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 12일 74조4559억원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63조8262억원까지 줄었다. 한 달 만에 10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증시를 주도했던 개인들의 거래 규모와 '총알'이 줄어들자 코스피도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장중 3266.23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200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달 첫 장(1일)부터 3000대가 무너진 2976.81로 개장했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3100선에 좀처럼 안착하지 못하며 횡보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수급 주도권이 외국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3200선이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를 견인한 개인은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기관은 주식 비중 축소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상승을, 수냄도한 날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의 주된 변수는 환율과 이익성장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1월 이후 원화 약세는 미국 부양책 기대감이 유지되고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단은 제약되고 있다"며 "원화가 강세 추세로 돌아선다면 외국인 수급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성장에 대해서도 "지난해 4분기 이후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 상향 속도가 빨랐던 탓에 국내 증시 이익 개선은 지속되나 최근 다른 국가의 이익 전망치 개선폭이 더 크다"며 "이익 개선 속도의 키 맞추기가 일단락되면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도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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