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3월 이후 선박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감소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조선업은 수주성과가 매출이나 손익에 1~2년 후 반영되는데, 2016년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은 탓에 올해 조선업종의 수출은 부진할 수 밖에 없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대비 55.5%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9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31.2억 달러)와 선박 수주 잔량 감소 등으로 전체 선박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선박수출은 지난 3월(-31.1%) 이후 4월(-75.1%), 5월 (-66.3%), 6월(-82.1%) 등 증감률의 차이는 있지만 전년대비 줄곧 감소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은 2011년 이후 중국에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내줬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98만CGT(37%), 한국 1898만CGT(25%), 일본 1354CGT(18%) 순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매출이 10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 발주 규모가 10억달러를 웃도는 해양플랜트는 최근 2년간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에 번번이 뺏기고 있다. 인건비의 경우 한국이 중국의 3배, 싱가포르의 6.5배 비싼 수준이다.
올 들어 수주량이 증가하며 세계 수주 1위를 되찾았지만 호황기에 비해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 업계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호황기 때 수주량과 비교해선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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