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동국씨어터랩 창단…연극 '옥천여관' 초연

3월17일~4월2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극단 동국씨어터랩이 창단 기념 작품으로 오는 3월17일~4월2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옥천여관'을 초연한다고 전했다.

동국씨어터랩은 조준희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교수가 러시아 연출가 레프 도진(Lev Dodin)의 극장 트레이닝 시스템에서 착안해 새롭게 만든 극단이다. 극장 내 실습과 연기법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준희 교수는 "레프 도진의 시스템은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극장에서 평생 연기 트레이닝을 하는 현장형 배우양성 시스템"이라며 "이를 대학원에 접목, 국내에서는 최초로 극장 내 실습과 연기법 연구를 병행하는 실전형 배우 양성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동국씨어터랩의 첫 공연으로 초연하는 '옥천여관'은 조 교수가 직접 연출을 맡고 공연예술학과 M.F.A 석사과정을 졸업한 연기, 연출, 예술경영 전공 졸업생들이 배우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대학로에서 오래 활동한 배우 한록수와 창작연대얼터 서상완 대표가 객원 멤버로 함께 한다.

'옥천여관'은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혜자(한록수 분) 부부와 이들의 자식들인 재남, 재한, 재경 삼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정을 원하는 첫째 재남과 성공을 꿈꾸는 둘째 재한, 꿈과 현실의 괴리에 버거워하는 막내 재경의 삶을 옥천여관이라는 장소를 통해 풀어낸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내와 화해'다. 혜자가 여관에서 기르는 작은 선인장처럼, 반복되는 삶의 고통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족 구성원의 모습을 그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