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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이재명의 입'…"尹, 대한민국 퇴행시킨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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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정권심판론' 부각
이재명 "정권 심판 위해 유용한 도구 될 것"
높아지는 발언 수위…'경제실정론' 적극 활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2년 만에 대한민국을 퇴행시킨 장본인"이라고 규정하며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기 위해 연일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이재명 대표의 '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28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무능 때문에 민생은 파탄나고 경제는 폭망했다"며 "입틀막을 일삼아온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 국가의 위상도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2년 내내 국민을 속였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며,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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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장소로 '용산'을 택한 것은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정권심판론을 최대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용산역 광장은 대통령실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2㎞ 거리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현장 유세 때도 이런 상징성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겨 우리 국민들께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손에 들린 피켓에도 '못살겠다 심판하자' '대한민국 되살리자'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대표는 심판 여론을 띄우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선 "회초리도 안 되면 해고해야 한다"며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논란이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젊은 남성 유권자를 향해 "2찍은 아니겠지"라고 묻거나, 국민의힘에서 내건 '경기분도 입법'을 비판하려 "강원서도"라는 표현을 썼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도 정부를 향해 "매만 때리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고 해 재혼가정 비하 논란을 자초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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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막바지까지 '입단속'을 강조했던 이 대표가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강한 표현을 계속하는 것은 진보 성향을 띤 잠재적 지지층, 나아가 정부에 반감을 가진 중도층까지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선명성 전략'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으로 비례대표 표심이 분산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차원도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 '경제실정론'으로 변화구를 던지기도 한다. 지난 주말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구를 찾았을 땐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출정식 일정을 마친 뒤 곧장 '한강벨트'로 향한다. 먼저 왕십리역을 찾아 전현희 서울 중구성동구갑 후보 지지 유세를 한다. 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배제됐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동참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접전지로 분류되는 동작구로 자리를 옮겨 류삼영 동작구을 후보, 김병기 동작구갑 후보를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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