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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새 정부 신성장동력은 '여성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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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새 정부 신성장동력은 '여성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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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가 많고 서비스업에 집중된 여성기업은 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희망은 있는 법. 모든 국민은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맡은 생업에 충실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협회는 ‘신정부 여성기업 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국회 한무경 의원실과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생산가능인구가 362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을 중심으로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전국 여성기업 수는 277만개로 전체 기업 689만개 중 40.2%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은 10%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여성기업은 숫자는 많지만 규모는 영세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참가율은 약 60%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2위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는 것은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새 정부의 출범에 맞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첫째로 드는 생각은 여성경제인의 상생 플랫폼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우수한 제품·서비스를 생산하고도 유통·판로 기회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에서는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6만여개 업체를 연결하는 상생형 플랫폼을 만들어 우수한 여성기업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자 한다. 판로가 늘어나야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 및 기술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주로 도·소매업, 서비스업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여성기업은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ICT 분야의 신규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기술 기반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대지원을 하고 있으나 R&D 사업의 여성기업 수혜율은 기업 수로는 9.3%, 금액으로는 5.8%에 불과하다. 최근 창업 환경은 많이 개선됐지만 여성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술부문에 대해서는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업보육센터의 시설 개선도 필요하다. 협회는 2007년부터 전국 18개 지역에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창업 3년 미만의 여성기업 및 예비 여성창업자를 입점시키고, 그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센터는 시설이 노후되고 유흥지역에 위치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여성에게 디딤돌 역할을 하는 창업보육센터는 안전하고 여성친화적인 시설을 갖춰 창업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우리가 당면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문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인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기업 수로는 40%를 넘어서지만 정책 수혜율은 10%에 불과한 여성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새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세밀한 정책설계를 기대해 본다. 새 정부의 신성장동력은 여성기업 육성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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