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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진짜' 포스트 코로나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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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광장]'진짜' 포스트 코로나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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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 이후의 재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프랑스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2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하루 25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코로나' 얘기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던 지난 5월 이후부터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언급이 지속되고 있다.


언제가 '포스트 코로나'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사회, 경제 전반에 있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언급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일상생활의 변화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으론 어떤 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자리 잡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 노력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급속히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다고 해도 그 시점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분명한 것은 그 영향이 2021년, 더 나아가 미래 우리 사회 및 경제 전반에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져다준 현재까지의 많은 사회, 경제적 변화들은 향후 새로운 과제를 국가와 국민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도전 혹은 시작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내년 5월 열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 위대한 복귀'로 정해졌고, 글로벌 경제학자들은 내년을 '글로벌 경제 리셋'의 시기가 될 것이라 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에 맞게 되는 변화의 시기를 '대변혁' '전환의 시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제도와 시스템은 물론 가치관과 이념까지도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진짜(Real)'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Real'이란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던 포스트 코로나 관련 논의를 더욱 근본적이고 실질적 측면에서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결국 'Real' 포스트 코로나는 변화하는 사회ㆍ경제에 부응하는 '새로운 출발(New-Start)'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설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차원에서 산업의 미래를 다시 그려야 한다. 이전의 생산방식 및 생산기법, 그리고 인력, 자재 및 장비 등 생산요소에 이르기까지 건설 생산 전반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경영기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다양한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타 산업과 타 국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생산성에 대한 근본적 대안 마련이 포스트 코로나를 계기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비대면(언택트) 경제의 확산에 따른 기술 발전과 효율성에 기반을 둔 생산혁신이 전 산업에서 활발하게 논의됨에 따라서 건설산업도 이러한 논의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택 및 도시정책의 미래도 새롭게 그려야 한다. 그동안의 주택, 도시정책의 한계를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 경제환경에 부합하는 주택공급 및 도시재생, 도시정비의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040년까지의 미래 비전을 그리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나 이번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되는 사회, 경제 변화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면 그 실효성은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출발'의 시각에서 건설산업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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