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행보를 다시 살피게 되는 이유는 가치투자의 얼개를 세운 이가 워런 버핏이기 때문이다.
버핏의 반대에도 크래프트는 캐드버리 인수를 위한 주주 승인을 얻었고,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는 주당 29.58달러.
1분기 버크셔의 크래프트 대량 매도가 의아한 것은 캐드버리 인수에도 주식을 팔지 않겠다던 버핏의 말을 뒤집어서가 아니다. 버크셔가 보유 지분의 23%를 내다팔았던 1분기 크래프트의 평균 주가는 27달러. 버핏이 저평가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해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고 비난했던 것보다 낮은 값에 팔아치운 셈이다.
하지만 평소 버핏의 말대로 미국의 중장기 경기 전망이 밝다면, 그래서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인수가 장기 가치투자 논리로 볼 때 정당하다면 두 개 종목의 매도가 과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1분기 투자 내역이 버크셔 주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지적이 억지스럽지 않다. 갖가지 관측이 꼬리를 무는 것도 자연스럽다. 버핏은 BNSF에 이어 대규모 M&A를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일까. 또 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을 엿본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내 행동을 보지 말고 내 말대로 행하라(Do as I say, not as I do)'는 식의 표리부동이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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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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