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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칸] '탑건' 극장이 곧 하늘이 되는, 톰 크루즈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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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회 칸 영화제 현장
먼저 본 '탑건: 매버릭'
조종사로 돌아온 톰 크루즈
시리즈 팬 향수 자극
항공 블록버스터 장르 매력 충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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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헬기에 매달리고,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르고 날고. 이토록 액션에 진심인 남자가 또 있을까. 배우가 곧 장르가 되는 마법을 부리는 톰 크루즈가 '탑건'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


19일(현지시간) 75회 칸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스크리닝·기자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탑건: 매버릭'에서는 영화 시작 전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최고의 배우에게 전하는 최고의 예우다. 올해 칸이 톰 크루즈에게 바치는 헌정 영상으로 리스펙(존경)을 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톰 크루즈의 40년 연기 인생을 아우른 영상은 14분여간 이어졌다. 1981년 영화 '끝없는 사랑'으로 데뷔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우주전쟁', '바닐라 스카이', '어 퓨 굿 맨' 등 풋풋한 새내기 배우에서 시공을 넘나드는 액션,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그의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공개된 '탑건: 매버릭'은 그야말로 톰 크루즈의 '원맨쇼' 였다. 매버릭이 스크린에서 다시 살아난 것만으로 반가운데, 첫 장면부터 관객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킨다. 지난 시리즈를 그리워해 온 팬이라면 크게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항공기 액션 블록버스터는 이제 '탑건'이라는 말로 정의해도 될 듯하다.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아낌없이 몸을 불태운다. 액션 장인 매버릭의 귀환이 반갑다. 전투기 격추 장면부터 고공 액션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누군가 극장에서 왜 영화를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탑건: 매버릭'이 그 이유라고 답하겠다.

조종사 매버릭(톰 크루즈 분)이 전투 파일럿 교관으로 다시 돌아와 새로운 팀원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쌓아간다. 훈련 학교에서 함께한 이들은 스승과 제자 사이를 넘어 조종사로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진화한다. 갈등을 넘은 우정, 서로를 이해하고 미움이라는 감정을 넘어서 이루는 성장이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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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이 된 매버릭이 새로운 팀원들과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이 장면은 마치 실제 하늘을 날고 있는 듯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실제 조종사들의 훈련을 완료한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중력에 맞서는 톰 크루즈의 모습은 실제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여기에는 진한 노력이 깔렸다. 직접 액션을 소화하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를 비롯해 '팀 탑건'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생도 모두가 항공 훈련을 통해 장면을 완성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지난 19일 칸 영화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서 선보인 깜짝 '에어쇼' 세리머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마치 생도들이 '탑건: 매버릭'의 상영을 상공에서 축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뭉클함을 더한다.


관객들은 130분간 함께 매버릭과 전투기를 타고 눈 덮인 산, 바다 등 다양한 공간을 비행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칸(프랑스)=이이슬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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