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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피아니스트' 포고렐리치 15년만에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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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라벨 '밤의 가스파라' 등 연주

이보 포고렐리치  [사진= 빈체로 제공]

이보 포고렐리치 [사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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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는 피아니스트 이보 포고렐리치가 1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포고렐리치는 오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 바흐 '영국 모음곡 3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1번', 쇼팽 '뱃노래&전주곡', 라벨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한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해석을 앞세운 그의 연주는 극과 극의 평가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198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10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의 일화는 유명하다. 포고렐리치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지극히 편파적인 결과"라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심사위원직을 사퇴하기까지 한다.


이같은 소동으로 포고렐리치는 되레 '우승자(당 타이 손)보다 유명한 탈락자'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성적인 연주로 애호가들은 물론 베를린 필하모닉, 클라우디오 아바도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파격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포고렐리치는 1958년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 태생이다. 음악가 가정에서 자라 7세 때 처음 피아노를 접했고 이후 모스크바로 이주해 12세에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와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포고렐리치는 호평과 악평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40년 넘게 흔들리지 않고 본인만의 길을 확고히 하며 클래식 음악계를 환기시키고 있다. 1981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 데뷔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가장 큰 공연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포고렐리치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LA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오늘날의 포고렐리치는 '피아노의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고렐리치는 스승 알리자 케제랏제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포고렐리치는 1976년부터 커제랏제를 사사했는데 1980년 스물한 상 연상의 커제랏제와 결혼했다. 1996년 커제랏제와 사별한 뒤 포고렐리치는 깊은 우울증과 함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포고렐리치는 24년 만에 음반 녹음 활동을 재개하며 지난해 소니와 새로 전속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에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에서 데뷔함과 동시에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베토벤 소나타 22번, 24번, 78번이 수록된 새로운 음반을 발매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12월에는 로마, 파리, 뮌헨, 몬테카를로를 포함한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연주를 했으며 올해 2월에는 도쿄, 나라, 서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가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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