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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심포지엄] "지배구조는 ESG의 기본이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풀 실마리"

최종수정 2021.09.29 11:29 기사입력 2021.09.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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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 ESG 심포지엄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글로벌 시장 저평가 주된 이유
지배구조 독립성 우려 반영
SK이노 이사회 역할 권한 강화
기업지배구조헌장 선포 등
지배구조 개선 경험 사례 소개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 ESG 심포지엄'에 참석해 'ESG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란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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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선진국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지배구조(거버넌스)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29일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 ESG 심포지엄’에서 "지배구조는 ESG의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한국 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는 지배구조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란 좁게는 주주총회나 이사회, 경영진 간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의 문제로 볼 수 있으나 넓게는 구성원·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관계를 조정하는 부분까지 아우른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9(2019년 기준) 정도로 미국(3.2)·인도(2.7)·대만(1.9) 등에 뒤처지는 것은 물론 평균치(1.7)와 비교해도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기업의 제 가치를 오롯이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의장이 참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나 보상·승계를 비롯해 준법감시 등 실질적인 이사회 중심 경영이 가능하도록 이사회의 역할과 권한을 넓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에서 중간지주 역할을 맡고 있는 주력계열사로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에너지를 비롯해 SK지오센트릭(화학)·SK루브리컨츠(윤활유)·SK아이이테크놀로지(소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2007년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한 후 지금과 같은 독자경영 체제를 갖췄다. 이후에도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꾸준히 지배구조를 손보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 ESG 심포지엄'에 참석해 'ESG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란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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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ESG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사회 모든 안건에 대해 ESG 측면에서 사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한편 CEO 평가·보상을 따질 때도 ESG 성과와 연계하는 방안을 지난달 결정했다. 국내 다수 기업의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점을 감안,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 각각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 외부의 제3자가 이사진을 평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은 이해관계자 소통위원으로 임명, 폐쇄적인 면을 걷어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안도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 특징이다.

김 의장은 "미국식 지배구조의 경우 과거 단기성과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등 ‘어떤 지배구조가 가장 좋은가’라고 했을 때 정답은 없다"면서 "다만 ‘한국식 지배구조’라고 했을 때 그러한 면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한계가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지 않은 우리 기업 실정을 감안해보면 경영진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은 이사회"라고 덧붙였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차원에서 ESG 분야별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봤다면서 "이사회가 큰 권한을 가지려면 그만큼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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