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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태영호 당선에 "강남스타일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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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교훈"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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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 치러진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북민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18일(현지시간)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김정은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은 한국에서 뉴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설에는 '탈북 인사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는 부제목이 달렸으며 "북한 출신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지역구에서 당선됐다"고 했다.


이색 경력의 태 당선인을 조명하는 외신 보도들이 이어졌지만, 미 유력 언론이 사설 지면에서 다룬 것은 이례적이다.


WSJ은 대북정책을 비롯한 미국 외교정책에서 보수 강경기조를 대변하는 매체로 꼽힌다.

WSJ은 태구민 후보가 당선된 곳은 "서울의 세련된 강남 지역구"라며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 당신은 아마도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시청한 35억명 가운데 한명일 것"이라고 했다.


WSJ은 지성호 당선인도 언급했다. WSJ는 "또 다른 탈북 인사인 지성호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며 "지성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18년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올리는 장면으로 미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WSJ은 "두 사람 모두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에 패배한 보수정당 소속으로,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강남스타일 비디오에 묘사되는 풍요로운 생활은 김씨 가문 주변의 소수를 제외하면 북한 주민의 관심 밖"이라며 "대부분 북한 주민은 자신과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영호는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종종 말해왔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태영호와 지성호는 그들의 옛 동포들이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 당선인의 국회 입성이 확정된 이후,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강남을 '부패의 소굴'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지난 17일 "이곳(강남구)에는 부패타락한 생활에 물 젖은 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흥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부유층들이 공개적으로 도박·마약을 하며 경찰들도 눈치를 보며 외면하는 정도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4년 전 남조선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최순실 추문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도 이곳에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특권층 족속들과 박근혜를 쥐고 흔들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보도 내용에 태구민 당선자의 실명이 나오거나 총선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도 시점과 비난의 대상(지자체 단위)을 고려하면, 태 당선자의 국회 입성에 대한 북한의 불쾌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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