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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아카데미]'기생충'이 아카데미를 지배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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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
오스카 정상 오른 첫 번째 외국어영화로 기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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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진출한 아카데미 시상식을 지배했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포드 V 페라리’, ‘조커’,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외국어영화가 오스카 정상에 오른 것은 9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듀서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트로피를 건네 받고 감격한 나머지 한동안 소감을 말하지 못했다. 계속된 관객의 박수에 어렵게 눈물을 머금은 그는 “너무 행복하다. 지금이 의미 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려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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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다. 아시아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브로크백 마운틴(2006)’·‘라이프 오브 파이(2013)’의 이안에 이어 두 번째다.


상패를 들어 올린 봉 감독은 “어린 시절 영화를 공부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바로 함께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한 말이다”라고 말해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함께 후보에 오른 다른 감독들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아카데미에서 허락한다면 이 상을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 다섯 개로 나눠 갖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 또 한 번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생충’은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레자블(프랑스)’,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를 제치고 국제영화상(Academy Award for 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도 받았다.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만들어진 장편영화 가운데 최고 작품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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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로는 1947년~1955년 수여한 특별상과 명예상을 포함하면 여덟 번째 수상이다. 앞서 트로피를 가져간 작품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1951·일본)’과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감독의 ‘지옥문(1954·일본)’, 이나가키 히로시 감독의 ‘미야모토 무사시(1955·일본)’,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2001·대만)’,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 바이: Good & Bye(2009·일본)’,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2)’·‘세일즈맨(2017·이상 이란)’이다.


봉 감독은 한진원 작가와 함께 각본상도 품었다.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감독,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을 따돌리고 이룬 동양인 최초의 수상이다. 외국어영화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2002)’ 이후 17년 만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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