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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화 등 미래 기술에 3년간 9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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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인터뷰
전동화·연구개발 등 투자에 3년간 9조원 투자
"현대기아차 의존도 2025년 60%로 낮춘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사진=현대모비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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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향후 3년간 9조원 가량을 전동화 및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에서 전략투자와 신사업 발굴 등을 총괄하는 고영석 기획실장(상무)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 상무는 "전동화 부문을 비롯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기술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제동과 조향, 에어백 등 여타 부품 및 기술까지 바뀔 수 있어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시장은 2030년까지 ▲레벨2 85% ▲레벨3 10% ▲레벨4 5% 구조로 이뤄질 것이란 게 고 상무의 예상이다. 특히 레벨4 자율주행의 경우 일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된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약 9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고 상무는 "전동화 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2019년부터 3년간 4조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에도 향후 3년간 15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기 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1조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부진을 겪을 경우 현대모비스의 매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전체의 90% 수준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 매출을 2025년 6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상무는 "글로벌 사업자로서 현대기아차와 그 외 사업자의 선순환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지원하되 비(非) 현대기아차의 수요에 맞춰 투자하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센서, 레이다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지금보다 제품도 훨씬 더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으로부터 수주할 때는 기술력이나 안정성을 처음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어려움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CES2020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모빌리티환승거점(Hub) 등 세 가지를 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PBV는 현대모비스의 사업 영역과도 직결되는 분야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제공하는 샤시모듈의 발전된 형태가 PBV에 적용된 스케이트보드"라며 "이미 지난해 모듈 연구사업부에서 PBV의 기반이 되는 알루미늄 바디 샘플 제작을 1차 완료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 PBV의 모터가 수소연료전지 기술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에는 긍정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다만 UAM의 경우 항공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그는 "항공에 적용되는 부품은 온도, 내구성, 내마모성 등 기준이 자동차보다 높다"며 "사업성, 시장성, 기술 연결성, 차별성 등을 모두 고려해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추진하다 중단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방향성도 전했다. 고 상무는 "지난번 지배구조 개편 추진 당시 시장 친화적 지배구조 정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앞으로 또 다시 추진하게 된다면 무조건 시장친화적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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