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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나는 트럼프…'G2전쟁' 극적 합의냐, 연기냐, 그냥 확전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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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둘째날 트럼프-시진핑 회담, 세 가지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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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파국이냐, 휴전이냐. 두 스트롱맨의 무역담판을 앞두고 전 세계의 눈이 일본 오사카에 쏠리고 있다. 오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 회담은 전 세계를 긴장케 한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치달을지, 휴전할지, 극적 합의에 이를지 향방을 알 수 있는 자리다.


월가에서는 이번 회담이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75bp(1bp=0.01%포인트) 감소하고 증시가 20%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리서치회사 에버코어ISI 등을 인용해 G20 무역담판에 따른 향후 미ㆍ중 무역전쟁의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 ▲관세 부과시점을 30~90일가량 연기하고 협상을 재개하거나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무기한 보류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안 ▲양국이 관세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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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는 이 가운데 추가 관세를 무기한 보류하는 시나리오 B의 가능성을 45%로 가장 높게 바라봤다. 이는 스스로를 관세맨으로 칭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유리한 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어 관세 연기시점을 30~90일로 못박는 시나리오 A의 가능성은 35%로 제시했다. CNBC는 "(시나리오 A는)중국과 증시에는 가장 유리한 안"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이 결국 추가 관세전에 나서는 시나리오C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당장 중국 경제에 타격을 미치는 것은 물론,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과 불확실성도 증폭될 전망이다. 이 경우 양국 협상도 기껏해야 소통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은 20%로 세 가지 안 중 가장 낮았지만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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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G20 무역담판이 노 딜(No Deal)로 끝날 경우 글로벌 경제가 한층 더 경기침체 국면에 가까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른다. UBS의 글로벌 경제분석부문을 이끄는 아렌드 캅테인은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실패로 끝나 새 관세가 발표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과 시장 전망에 '중대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갈등이 악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향후 6개 분기에 걸쳐 75b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럽재정위기, 1980년대 중반의 원유가격 폭락 사태, 데킬라 위기(중남미 외환위기)와 비슷한 강도의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란 관측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 중국이 1.2%, 유럽이 0.74%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캅테인은 "무역갈등이 악화하면 글로벌 증시는 20% 급락하고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1.3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사카 G20 무역담판이 노 딜로 끝나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한 카드인 무역전쟁 카드를 일찍부터 버릴 필요가 없다. 도리어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으로 인해 오히려 협상이 허술하게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지적했다.


오는 9월 유엔(UN)총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체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양국 정상이 자연스레 회담에 나설 수 있는 일정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시티그룹은 최근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미ㆍ중 무역협상은 올해 말까지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G20 무역담판을 앞두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전화통화로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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