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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생태계 보호” 산림청, 해마다 ‘여의도 13배’ 밀원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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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꿀벌 생태계와 양봉산업 보호를 위해 매년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밀원숲을 조성한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육봉군 밀도는 세계 1위로 양봉가구 수와 봉군 수, 사육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꿀벌의 먹이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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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양봉가구는 2011년 1만9987가구에서 2017년 2만4629가구, 지난해 2만6427가구로 늘었다. 같은 기간 봉군 수는 153만1609개 봉군에서 238만8237개 봉군, 254만3965개 봉군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봉군밀도는 18.5봉군/㎢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평년 꿀 생산량(1만4000t) 및 생산성(13.7㎏/봉군)을 고려할 때 102만 봉군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산식이 나온다. 2021년 기준 추가 조성이 필요했던 봉군 수는 279만 봉군이다.


기후변화로 아까시나무의 남부와 북부 지역 간 개화 시기 차이가 줄어든 것도 꿀벌의 먹이경쟁 심화를 부추긴다. 채밀 기간이 줄어든 까닭으로, 남부와 경기·강원 지역의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 차이는 2007년 30일에서 2014년 20일 그리고 2017년에는 16일로 짧아졌다.

산림청은 꿀벌의 먹이경쟁이 심화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원숲 확충과 관련 꿀벌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해마다 전국에 여의도 면적(290㏊)의 13배 규모의 밀원숲을 조성하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국유림에 연간 150㏊ 규모의 밀원 숲을 만들고, 공·사유림에 연간 조림 면적의 20%(3600㏊)를 밀원자원으로 조림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월 양봉농가가 국유림에 벌통을 설치해 꿀벌을 사육할 수 있도록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개정했다. 개정된 내용의 핵심은 보전국유림에서도 양봉을 위한 벌통 적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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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개발을 통해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도 발굴했다. 이들 수종의 1㏊당 꿀 생산량은 90㎏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벌꿀 유리용기 1병(2.4㎏)을 기준으로 할 때 1㏊당 잠재적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가 16병, 우수 수종은 37병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셈법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농촌진흥청, 기상청 등과 함께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해 밀원자원 확충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부처 공동연구사업은 밀원단지의 생산성 향상과 우수 밀원수 품종육성연구,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다부처 공동연구는 총 484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진행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꿀벌은 자연생태계를 유지하는 공익적 가치가 높다”며 “꿀벌의 먹이자원인 밀원수의 확충도 조림정책의 중요한 과제”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목재자원과 산림소득 임산물로 활용 가능한 밀원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양봉산업과 임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밀원수 조림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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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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