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이번 주말 우크라 지원 재개"

사거리 300㎞ 지대지 미사일 포함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우크라이나에 군수품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CBS 방송에 미 하원을 통과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과 관련해 "23일이나 24일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군수품이 이번주 말까지 운송 상태에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전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을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을 반 년 만에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23일께 이 예산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 위원장은 예산안에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제공안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몇 달간 ATACMS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믿는다"며 "그것은 예산 법안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필요성과 관련해 "지난 2년간 3%도 안 되는 국방 예산으로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의 기존 지상 병력 87%, 전차 63%, 장갑차 32%를 제거했다"며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미국인 병사도 생명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 군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정말로 필요한 무기 시스템을 확보할 경우 우리는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태큼스를 언급하며 "전선에서 병사를 잃지 않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며 그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