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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전쟁' 마친 이란 vs 이스라엘…전면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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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185대 등 앞세워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 "피해 없어…99% 격추"
"이란 탄도미사일 군사적 능력 증명" 평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은 수백대의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해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사실상 처음으로 이 나라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등 방공체계로 심각한 피해 없이 공습을 방어했다. 이란의 무기가 과거보다 정교해지고 강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까지 드론 185대와 순항미사일이 36기, 지대지 미사일이 110기 등을 앞세워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공습 뒤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을 무력화하고자 했으나 실패했고 작전 목표가 성취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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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공습에 사실상 피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며 "이란의 공격은 저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몇발의 탄도미사일만 이스라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란이 이번 공습에서 로켓 추진력으로 날아가다 목표물에 떨어져 폭발하는 탄도미사일을 동원하며 군사적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동원한 미사일과 드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친이란 무장세력이 지난 6개월 동안 이스라엘에 맞서 사용한 무기보다 사거리나 비행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자국산 미사일로 추정된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3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란은 사거리 2000㎞의 탄도미사일을 만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사거리가 훨씬 늘어난 탄도미사일을 빨리 개발해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거리 2000㎞는 이란에서 이스라엘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거리다. 이란은 미사일 뿐만 아니라 드론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란은 비행거리가 1931~2494㎞에 이르는 드론도 대거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의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프리 루이스 미 국무부 국제안보자문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보유한 대부분의 탄도미사일은 이스라엘까지 충분히 날아갈 수 있는 사거리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이 1t 안팎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 10년 사이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정확도가 높아졌고, 이란은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의 대리세력에 이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시리아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에 이란제 탄도미사일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부품 거래에 대한 국제 제재는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종료됐다. 이란이 러시아, 중국과 탄도미사일과 부품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은 제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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