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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강보조제 '붉은누룩' 패닉…사망자 2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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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성, 사망 2명·입원 106명 발표
신고전화 빗발…추가 피해 가능성
원인 물질 특정 못해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건강보조식품 부작용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도 70여명에서 100명으로 급증한 데다 신고 상담 전화도 빗발치고 있어 사태 진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인용, 전날 밤 기준 보조제 섭취로 인한 사망자는 1명에서 2명으로, 입원 환자는 70여명에서 10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전날 해당 보조제를 먹은 뒤 1명이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날 추가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사망자 수가 2명으로 늘었다. 후생노동성은 두 번째 사망자도 첫 번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신장에 손상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망자는 홍국의 콜레스테롤 억제 성분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홍국 콜레스테(콜레스테롤) 헬프'를 3년간 35봉지를 구입해 꾸준히 섭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 (사진출처=NHK)

문제가 된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 (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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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도 106명으로 늘었고, 지난 22일 리콜 발표 이후 현재까지 문의 창구에는 3600건의 환자 상담이 접수돼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은 회사의 홍국 함유 3개 제품을 전량 폐기조치 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가 전국 50개 회사에 납품되고 있어 이것으로만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원료를 납품받은 고베시의 화장품 업체부터 도쿄의 조미료 회사까지 전국적으로 홍국 함유 제품을 자체 회수하는 등의 기업 대응도 잇따르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의 늑장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다. 고바야시제약은 1월 중순 최초로 부작용 피해 사례를 보고받고 자체적으로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정작 행정기관 보고는 늦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난 22일에야 첫 보고를 받았다. 이후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 상황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고바야시제약에 요구했으나 회사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전날 담당자를 후생노동성에 불러서 대면 조사를 실시한 뒤에야 두 번째 사망자도 발생했음을 파악했다.


고바야시 제약 간판.(사진출처=NHK)

고바야시 제약 간판.(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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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바야시제약과 후생노동성은 모두 부작용 원인 물질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2014년 내각부 식품안전위원회는 홍국균에서 발생한 곰팡이 독소 시트리닌으로 간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으나, 현재 보조제에서 시트리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라키 히데아키 도쿄대 의대 명예교수는 "문제의 보조제에서는 시트리닌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독성 강한 물질이 혼입됐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으며, 원인 물질의 규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NHK에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에 서두르기로 했다. 후생노동성과 우리나라 소비자원 격인 소비자청, 농림수산성 등 관계부처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대책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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