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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주총 데뷔 마친 서진석…서정진도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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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미국 출장으로 영상통화 등장
짐펜트라 영업 총력 "美 2800개 병원 다 찾을 것"
서진석, 주주 반발 딛고 안정적 운영 보여

미국 출장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 각자대표에 오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 진행에 나섰다. 주가 하락, 이사 보수 한도의 지나친 증액 등을 둘러싼 반발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 회장의 깜짝 등장 속에서 서 대표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주총을 마무리했다.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화면)이 영상통화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앞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이춘희 기자]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화면)이 영상통화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앞은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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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셀트리온의 제33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은 초반부터 주가 하락 등을 둘러싸고 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날 주총에서 특히 문제가 된 건 주요 임원들의 보수였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는 역성장하고 주주들은 힘든데 임원들은 성과금을 받았다"며 "사정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 주총에는 이사들의 총 보수 한도를 지난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올리는 안건이 상정돼 논란은 더 커졌다. 주요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5.27%)이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 입장을 사전에 밝히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이뤄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한도 증액이라는 설명이다.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은 "지난해 양사 합산 이사 보수는 112억원으로 지난해 셀트리온의 이사 보수를 상회함에 따라 한도의 증액이 필요하다"며 "한도를 상항하는 게 현재 임원의 보수 향상은 아니고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주주들은 자체적으로 이사들의 보수를 최대 120억원 내로 집행해달라고 요구했고, 서 대표도 "실적으로 말씀드리고 다시 한번 평가받겠다"며 "올해는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집행하겠다"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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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이날 주총에 불참했던 서 회장이 초반부터 영상통화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된 짐펜트라 등의 영업을 위해 장기간 미국 출장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나 경영 은퇴 선언 후에도 주주총회 때마다 전화 연결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개진해 온 만큼 등장이 예견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미국에 짐펜트라를 쓰는 병원이 2800개가 있는데 다 만나서 제품을 소개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나왔다"며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순회하며 오는 6월 말까지 짐펜트라 초기 출시 매출을 최대한으로 올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 회장이 주주들의 이어지는 질의에 주총의 정상 진행을 위해 질의를 잠시 미뤄달라고 요구하자 주주들이 의견을 경청해달라는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항의를 진화한 건 서 대표였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믿어달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1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5000억원 가까이 소각했다"며 "분명히 행동으로 보여드렸고,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서 대표의 안정적인 운영 속에서 이날 주총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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