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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열면 현관문끼리 부딪혀…세종 신축 입주자들 "이런 하자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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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황당한 하자…'부실시공' 논란

입주를 앞둔 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열면 앞집 현관문과 부딪히는 황당한 하자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부실시공에 분통을 터뜨리며 세종시청의 준공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 해당 아파트는 오는 25일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장 이달 29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2개 동에 각각 166가구, 163가구가 입주한다.


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양쪽 집의 문을 열자 충돌한 모습.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양쪽 집의 문을 열자 충돌한 모습.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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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9~10일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수많은 하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관문 위치를 확인한 주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ㄱ'자 모양으로 꺾인 양쪽 집이 동시에 현관문을 열면 충돌하도록 설계돼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한 남성이 두 가구의 문을 동시에 열어보는 장면이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무슨 뜻으로 저렇게 만들었는지 시공사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저게 건축 허가가 나는 것도 신기하다” “동시에 문을 열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내부에 물이 새고 계단 난간이 흔들리기도 했으며, 새 아파트인데 곰팡이가 피어 있는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입주예정자 김윤주 씨는 지난 15일 한국일보에 “입주 전 하자 체크 전문업체 직원을 대동해 점검하니 적은 곳은 54건, 많은 곳은 140건 등 가구 평균 100건의 하자가 나왔다”며 “시공사는 보수 조치를 하고 반드시 2차 사전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예정자들은 세종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부실 시공된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해 세종시는 사용승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행·시공사는 2차 사전점검을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건물은 건축법상 도시형 생활주택이어서 사전점검 의무가 없으나, 논란이 커지자 세종시는 시공사 측에 공문을 입주자들이 추가적인 사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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