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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항암제 신기술 들고 '미국암연구학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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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지놈앤컴퍼니·루닛·레고켐 등 참가
'전임상' 단계 많지만 기술수출 가능성 고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3대 암학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총출동한다. 우리 기업은 개발 초기 신약후보물질 위주로 출품하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가 개발 초기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심이어서 투자 유치나 기술 수출 성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K-제약바이오, 항암제 신기술 들고 '미국암연구학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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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셋 중 가장 일찍 열려서 그 해 진행될 암 관련 연구개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이번 학회에는 유한양행 , 지놈앤컴퍼니, 루닛, 레고켐바이오, 신라젠, 와이바이오로직스,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 성과를 들고 가는 기업이 많다.


유한양행은 국내 기업 에이비엘바이오, 이뮨온시아에서 각각 기술을 도입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2종의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손잡은 면역항암제(개발명 YH32367)는 HER2와 4-1BB 단백질 변이를 함께 공략하는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의 HER2만 대상으로 한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가 대상이다. 이뮨온시아와 손잡고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YH41723)은 인체 면역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기능을 이중으로 활성화한다. 전자는 글로벌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후자는 내년 임상시험 시작이 목표다.


루닛과 지놈앤컴퍼니는 각각 7건과 4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 중 2건을 공동 진행했다. 최근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PD-1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이 장악하고 있는데 대상 환자의 80% 정도는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PD-1 단백질과 동시에 콘탁틴4 단백질이 과발현하면 PD-1 치료제 효과가 없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GENA-104)을 개발했다. 이번 학회에서 루닛과 함께 콘탁틴4 단백질 발현이 약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한 결과를 내놓는다.

최신 항암제 트렌드를 이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5종의 파이프라인을 들고 학회를 찾는다. 가장 주목받는 건 위암, 췌장암 등의 암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특정한 단백질을 공략하는 ADC(개발명 LCB02A)이다. ADC는 특정 표적만을 유도 미사일처럼 정밀 공략하는 기전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 MSD, 머크 등 글로벌 빅 파마가 앞다퉈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의 이번 학회 발표 내용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시작되지 않은 '전임상' 또는 초기 단계가 주를 이루는 한계가 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가 과거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도 모두 비임상 단계에서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번 학회에 소개하는 국내 기술이 초기 단계라도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일 국내 바이오벤처 넥스아이가 일본 오노약품에 전임상 단계인 차세대 면역항암제(NXI-101)를 기술수출하는 등, 국내 바이오텍의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글로벌 기술거래 성사 사례는 이미 적지 않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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