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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SGC에너지 등 신보 지원에 2800억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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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어려운 11개 기업, 4~6%로 사모채 발행
AJ네트웍스, 유진기업, 이도 등 지원대상 포함

대우건설·SGC에너지 등 신보 지원에 2800억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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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채권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정부 지원으로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우건설 , SGC에너지 등의 대기업과 유진기업, AJ네트웍스 등의 중견 기업이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보증하는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 11개 사가 이날 신보 지원으로 총 2800억원 규모의 사모채권을 발행했다. 신보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사모채를 모두 인수했다. 이어 SPC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신용보강을 한 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 선순위 CBO는 기관투자가들한테 매각하고 후순위 CBO는 채권 발행 기업들이 나눠 인수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업들이 사모채 원리금을 상환하면 선순위 CBO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우선 상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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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지원 대상에는 대우건설과 SGC에너지 등의 대기업도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신보 지원에 힘입어 5%대 금리로 4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은 A로 나쁘지 않지만, 건설 부실에 대한 우려로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P-CBO에 지원해 조달 수단을 다변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SGC에너지(신용등급 A)도 5% 중반의 금리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SGC이테크건설과 계열 관계 에너지 회사여서 건설 부실에 대한 우려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메리츠증권 등을 통해 2200억원을 조달하고 신보 지원을 받으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자체 신용도로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하면 투자 수요를 찾기도 어렵고, 채권 투자자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10% 내외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내야 한다"면서 "P-CBO를 통해 현재 시장 상황에 비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중견 기업 중에서는 AJ네트웍스(BBB+), 유진기업(BBB), 이도(BB), 신성통상(BBB), 대보유통(BBB), KR산업(BBB-) 등이 신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AJ네트웍스와 유진기업은 4%대의 낮은 금리로, 회사별로 적게는 18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CBO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우리종합금융, 코리아에셋증권 등이 사모채 주관사로 참여했다.


PF 부실 우려로 자금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신보 지원을 받으려는 저신용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재원이 한정돼 있어 경쟁 강도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에서 채권 발행이 거의 불가능한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차입금 차환이나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신보 보증 여력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신보는 올해 일반보증 총량을 61조8000억원으로, 유동화회사보증 총량을 13조9000억원으로 운용하는 등 보증 총량을 지난해보다 4조7000억원 늘린 86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수출 및 신성장동력 기업 등을 포함한 정부 중점정책 부문에 약 57조원 규모의 보증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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