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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DH오토웨어 관계사 합병으로 이정권 회장 지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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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오토리드 가치평가, 1년 만에 35% 상승
DH오토웨어 인수 평균 단가도 낮춰 이정권 회장 ‘일거양득’

[지배구조]DH오토웨어 관계사 합병으로 이정권 회장 지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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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DH오토웨어 가 관계사인 디에이치오토리드를 흡수 합병하면서 이정권 DH오토웨어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DH오토웨어를 인수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인수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얻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H오토웨어는 관계사 디에이치오토리드를 흡수 합병한다. 합병 비율은 1대 12.006이다. 디에이치오토리드 1주당 DH오토웨어 주식 약 12주를 새로 발행해주는 방식이다.

DH오토웨어는 카오디오, 디지털 AMP 등 차량용 음향·영상기기 제품을 생산하는 카 인포테인먼트 전문 업체다. 매출의 90% 이상이 현대모비스와 일본 알파인(Alpine) 그룹에서 나온다. 흡수 합병하는 디에이치오토리드는 자동차 차체 자동화 설비 구축과 조립용 지그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역시 현대기아차의 협력 업체들이다.


디에이치오토리드의 최대주주는 ‘디에이치글로벌’로 50%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치글로벌은 이정권 회장이 67.79%를 보유한 회사다. 디에이치글로벌은 현재 DH오토웨어의 지분 37.2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 합병은 디에이치글로벌의 지배하에 있는 두 회사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정권 회장의 DH오토웨어에 대한 지배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디에이치글로벌 뿐 아니라 디에이치정공과 본인 명의로 디에이치오토리드 주식을 갖고 있다. 각각 3만주(15.79%), 6만5000주(34.12%)다. 디에이치정공 역시 이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합병 후 디에이치글로벌과 이 회장, 디에이치정공은 DH오토웨어의 신주 228만1224주를 교부받는다. 전체 주식의 7.4%에 해당한다. 이에 이 회장과 계열사의 DH오토웨어 지분율은 41.86%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합병에서 DH오토웨어의 주당 합병가액은 최근 시세에 따라 2948원으로 책정됐다. 비상장법인인 디에이치오토리드는 미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추정해 주당 3만5395원으로 합병가액을 정했다. 디에이치오토리드의 기업가치를 67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디에이치오토리드의 평가 가치는 약 1년 만에 35%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디에이치정공은 주당 2만6000원에 디에이치오토리드 주식 3만주를 매입했다. 그보다 앞선 2021년 말에도 디에이치오토리드의 주당 평가액은 2만6924원이었다.


그 사이 디에이치오토리드의 실적은 감소했다. 2020년 매출액 138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1억원으로 실적이 줄었다. 2022년에는 순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1년 만에 회사 가치를 35%이상 높여서 평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에이치오토리드의 해외 매출 가정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인도 스텔란티스 공장에 30억원 규모의 지그설비 라인을 수주했다며 이를 계기로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2021년에는 전무했고 지난해 31억원 수준이던 해외 매출이 올해부터 130억원, 내년에는 213억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익 추정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 기업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이정권 회장이 더 많은 DH오토웨어의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DH오토웨어의 주가가 낮고, 디에이치오토리드의 가치가 높은 것이 유리하다. 이처럼 디에이치오토리드를 흡수 합병하면서 이정권 회장은 DH오토웨어 전체 인수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스틱PE로부터 DH오토웨어의 구주를 매입하고 유상증자를 진행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투입금액은 404억원으로 주당 3813원 수준이다. 이번 DH오토웨어의 합병가액이 2948원임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약 20%가량 낮게 주식을 취득한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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