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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7.9억달러 적자…한달 만에 적자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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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는 7개월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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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늘고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국내 경상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1월 42억1000만달러 적자로 통계를 편제한 1980년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에는 5억2000만달러 적자로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3월 1억6000만달러 흑자로 힘겹게 반등에 나섰지만 4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7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상품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1월 73억2000만달러로 이례적으로 확대됐지만 2~3월 10억달러 초반대로 줄었고 4월에는 3월보다 18억달러가량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서비스수지도 3개월 연속 적자폭이 줄고 있다"면서 "상품·서비스수지가 지난 1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49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억3000만달러(16.8%) 감소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40.5%), 석유제품(-27.4%), 철강제품(-15.7%) 화학공업 제품(-12.8%) 등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9.1%), 중국(-26.5%), 일본(-21.1%), 미국(-4.4%)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48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3억8000만달러(13.2%) 감소했다.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운송수지는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고, 여행수지는 5억달러 적자로 전월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4월 출국자수가 149만7000명으로 3월에 비해 2만5000명 늘어난 데 반해 입국자수는 88만9000명으로 8만8000명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으로 배당소득수지가 5억5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통상 4월은 12월 결산법인의 해외 배당 기간이어서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당소득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받은 배당금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챙긴 배당금을 뺀 금액이다.


이 부장은 "통상 4월은 외국인 배당지급으로 인해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는 시기인데, 4월 본원소득수지 규모는 직전 8개년도 4월 평균치(36억9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크게 축소된 수준"이라며 "5월에는 통관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보다 축소됐고, 4월에 집중되는 외국인 배당 지급영향도 소멸되면서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3억8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 등으로,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등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경상수지는 53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1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하면 203억8000만달러나 쪼그라들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경상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악화된 수준"이라면서 "대중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으면서 향후 경상수지 개선 속도도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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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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