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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덮친 산불연기 지속…워싱턴DC는 '코드퍼플'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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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형 산불의 여파가 8일(현지시간) 뉴욕을 비롯한 미국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다. 전날 뉴욕을 뒤덮은 산불연기가 남하하면서 워싱턴DC는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인 '코드퍼플(Code Purple)'을 발령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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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 사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워싱턴 DC와 미 북동부 지역에 건강에 해로운 대기질을 유발하고 있다"며 코드퍼플 발령 사실을 확인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의 공기질지수(AQI)는 200 이상일 경우 발령되는 코드 퍼플은 '매우 건강에 해로운' 단계를 가리킨다. '위험(301~500)' 다음으로 나쁜 단계다. 모든 그룹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러야 하며 외부에서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일을 줄이거나 N95급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백악관은 당초 이날 오후 야외에서 개최하려 했던 6월 '성소수자의 달' 기념 행사도 연기했다. 워싱턴 내셔널즈의 경기는 물론, 시내 각종 행사와 공립학교의 야외 수업 등도 일제히 취소됐다.

전날 오렌지색 연기로 뒤덮이며 한때 400까지 도달했던 뉴욕시의 AQI는 2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이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다음날에도 원격수업으로 대체키로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람이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기질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학자 존 머레이는 "바람이 약해서 개선의 여지가 없다. 안타깝게도 뉴욕 전역에서 대기질 건강주의보가 자정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당국은 지역 주민들이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는 이날도 일부 항공편 운항 차질과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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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 기상청은 이날 오대호, 오하이오 계곡의 북동부, 대서양 중부 지역에도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금요일인 9일에는 남쪽으로 플로리다까지 광범위한 연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인디애나, 남쪽으로는 캐롤라이나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기질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라며 "대서양 건너편에서도 산불 여파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가 진행 중인 캐나다에 미국 등 외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로 인한 영향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퀘벡 지역 등의 화재 진압 노력을 가속하는 데 필요한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한 그는 "소방관이나 화재 진압 자산 등에 대한 캐나다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미국합동화재센터(NIFC)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프랑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이 280명 이상의 소방관을 캐나다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뉴질랜드도 산불 진화를 돕기로 했다. 캐나다 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약 4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퀘벡주에서만 100건 이상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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