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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댐 붕괴에 곡물수출·협정도 무산 위험…식량난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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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주 전역으로 침수구역 확대
러, 흑해곡물협정 탈퇴 시사하며 위협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지역 카호우카댐 붕괴로 주요 곡창지대인 흑해 연안일대 침수구역이 확대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댐 붕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있다고 비난하면서 기존의 흑해곡물협정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해 곡물 공급망이 또다시 위태로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겨버린 헤르손 항구의 모습. 헤르손=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겨버린 헤르손 항구의 모습. 헤르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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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세계식량계(WFP)의 독일 담당자인 마르틴 프리크 국장은 "댐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새로 심은 곡물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세계 3억4500만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카호우카댐 붕괴 이후 강물과 토사가 드니프로강 하류를 휩쓸면서 헤르손주의 주요 곡창지대에서 침수구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카호우카 댐은 저수량이 18㎦로 미국 그레이트솔트호와 맞먹어 댐 붕괴 초기 헤르손 일대는 수위가 수십미터까지 올라가면서 주요 곡물 수출항인 헤르손 항구까지 완전히 침수된 바 있다.


이번 홍수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전선을 따라 매설한 수만 개의 지뢰들도 물살에 휩쓸려 유실되면서 향후 피해 복구 작업 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 가디언지는 댐 붕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가 이번 공격의 책임을 모두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떠넘기고,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에 의해 러시아의 비료 공급망도 공격을 받았다며 흑해곡물협정 폐기 위협까지 하면서 식량난 우려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이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수출하는 데 사용하는 파이프라인 일부를 지난 5일 저녁에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폭발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을 지나는 암모니아 수송관이 파괴되고 민간인 일부가 폭발 때문에 다치기도 했다며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이를 빌미로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협정탈퇴를 시사하면서 곡물 공급망 또한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와 유엔 측은 오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흑해 곡물협정 연장 협상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가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경우, 이 지역 곡물 의존도가 높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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