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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 격화하는 수단…보육원 어린이 최소 6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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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의약품 부족으로 사망
생후 3개월 안 된 영아도 포함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무력 분쟁이 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보육원에 고립된 영유아와 어린이 수십명이 부족한 먹거리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하르툼에 위치한 보귝원에서 먹거리와 의약품 부족으로 최소 60명의 아이가 사망했다. 지난 주말에만 26명이 숨졌고, 그중에는 생후 3개월도 안 된 영아도 포함됐다.

한 달 넘게 군벌 간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수단 하르툼의 한 보육원에서 지난 6주간 최소 60명의 영유아와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5월 해당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영유아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한 달 넘게 군벌 간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수단 하르툼의 한 보육원에서 지난 6주간 최소 60명의 영유아와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5월 해당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영유아의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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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직원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곳곳에는 하얀 천으로 둘러싸인 아이들의 시신이 놓여 있다. 그 옆에서 기저귀를 찬 아이들은 놀거나 잠을 자기도 했다.


고보육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헤바 압달라는 "외부 지원이 끊기면서 아이들을 위한 음식과 의약품이 급격히 줄었다"며 "아이들이 배가 고파 항상 울지만 먹을 것은 여전히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원들은 지난주 발생한 포격으로 시설 일부가 먼지로 뒤덮였고, 유아들을 큰방에 한꺼번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정이 알려지면서 유니세프와 국제적십자사 등은 해당 보육원에 분유와 먹거리, 의약품 등을 지원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보육원에는 최소 341명의 어린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1개월에서 6개월 사이 유아 165명 ▲7개월에서 12개월 사이 48명 ▲1세에서 13세 사이 128명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 달 넘게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져 온 수단 하르툼의 은행 건물이 폐허가 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 달 넘게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져 온 수단 하르툼의 은행 건물이 폐허가 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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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단에서는 조직 통합과 통합 후 지휘권을 두고 지난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민간인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난달 6일부터 휴전 회담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이를 위해 양측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간 일시적 휴전에 이어 닷새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양측 간 휴전회담이 중단되면서 다시 포격이 시작돼 100명의 민간인이 다치거나 숨졌다. 현지 주민들은 하르툼 내 수단 정부군 통제 지역 중 한 곳인 알 샤자라에서 6발의 탱크 포탄이 발사됐다고 증언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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