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시세차익 2억?…'줍줍'에 6만명 몰린 평택아파트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에 5만7000여명이 몰렸다. 2년 전 분양가로 나오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률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평택지제역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 줍줍(무순위 1차) 청약에서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만4358.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는 2가구 모집에 3만4636명(1만7318대 1)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7㎡B는 1가구 모집에 1만4219명,전용 74㎡A는 1가구 모집에 8579명이 지원했다.

무순위 청약에 수만명이 몰린 이유는 2년 전 분양가격으로 공급돼 당첨될 경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3억9750만원 ▲84㎡ 4억8780만원 ▲전용 97㎡ 5억588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달 7억5944만원에 손바뀜해 분양가보다 시세가 2억원 높은 수준이다.

거주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계약불이행으로 인한 무순위(사후)청약은 전국에서 청약 가능하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거주지와 주택 소유 상관없이 무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날은 이 단지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남아있다. 전용 74㎡B 1가구, 전용 84㎡A 1가구다. 다만 부정 청약 등 계약 취소로 인한 무순위 청약은 평택에 거주해야 한다.

한편 2021년 8월 진행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선 568가구 모집에 1만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113㎡에선 9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