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량살상무기 확산, 안보·평화 위협…국제사회 협력 굳건해져야"

확산방지구상 20주년 고위급회의 영상메시지
안보환경 엄중·北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韓, 국제 질서 수호에 적극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굳건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량의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WMD의 확산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로 국제 비확산체제 강화와 WMD 확산 방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PSI 고위급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WMD 위협은 커지고 있으며, 국제 안보 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핵,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우리의 협력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인류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국제법과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여기 계신 파트너국들과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SI는 2003년 5월 WMD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체제로 총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고위급회의에서는 출범 20주년을 맞아 참여국들이 신흥 기술 부상과 안보환경 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