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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후보 3명 물러나…KT 이사회 물갈이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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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영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T 이사회 의장을 맡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사외이사 3명도 주주총회 직전 사퇴했다. 이로써 이사회에는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1인(사외이사)만 남게 됐다. 현 정부와의 코드를 맞추기 위한 KT의 이사진 물갈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총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총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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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사외이사 3인이 사퇴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고 31일 밝혔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에 대한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이들 사외이사가 사퇴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의 안건만 의결·처리됐다.


KT 이사회에는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이 남게 됐다. 다만 상법상 이사의 결원 조항으로 인해 이날 사퇴한 사외이사들이 새 이사회 구성까지 임무를 담당할 수 있다. 퇴임 이사 자격으로 가능하다. 상법 386조 1항을 보면 ‘법률 또는 정관에서 정한 이사의 원수를 결한 경우에는 임기의 만료 또는 사임으로 인해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돼 있다.

이제 공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대표이사 대행 체제 아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New Governance 구축 TF’로 넘어가게 됐다. 이 TF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윤석열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이사진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신규 이사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입장을 대변해온 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욱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 여러분 가장 큰 관심은 언제, 어떻게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지 여부"라며 "주주님들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새로운 지배구조를 수립하고 정상적 경영 상태가 되도록 혼신의 힘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 준수를 위해 (경영 정상화까지) 약 5개월을 예상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동안 주요시설 안정적 운영과 고객·국민께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차질없이 운영하겠다"고 했다.


KT의 경영 혼란에 주주들의 원성도 잇따랐다. KT 주주모임은 이날 박 사장을 향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압이 일어나는 데 대해 주주들은 분노하고 있다"라며 "비전문가, 정치인 라인 이사 등 때문에 회사 경영이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정관을 변경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분기 배당 주주 이로운 방향 이뤄지도록 시행 ▲이번 매수 자사주 소각 규모 확대 ▲배당 성향 확대·자사주 소각 정례화 등도 요구했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낙하산 방지'는 New Governance 구축 TF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주주 및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듣고 내용을 TF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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