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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당하는 줄 알았다"…귀네스 팰트로, '스키장 뺑소니'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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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키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소송 중
"다리 사이로 스키 들어오며 몸 압박 당해"
상대는 70대 노인…뇌손상 입었다며 4억 요구

7년 전 스키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최근 법정에 선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당시 상황에 대해 "성폭력을 당하는 줄 알고 재빨리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4일(현지시간) 타임 등에 따르면 이날 팰트로는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진행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처럼 증언하면서 자신도 충돌 사고 상황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팰트로는 2016년 2월 미국 로키산맥 인근 파크시티의 고급 스키 리조트에서 70대 노인인 테리 샌더슨과 충돌해 다치게 하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떠났다는 이유로 30만 달러(한화 약 4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샌더슨은 이 충돌 사고로 인해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뇌 손상 및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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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트로는 당시 충돌 상황에 대해 "내 스키 사이에 두 개의 스키가 들어오면서 다리가 벌어졌고, 내 몸을 압박했다"며 "이후 매우 이상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머릿속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이런 변태적인 짓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함께 추락했고, 이 남성은 제 뒤에 있었다"며 "나는 재빨리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팰트로는 자신 역시 충돌 사고로 무릎을 다쳐 이후 마사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충돌의 책임이 샌더슨에게 있다며 샌더슨에게 상징적인 액수인 1달러의 손해배상과 변호사 비용을 청구하는 맞고소를 한 상태다. 그러나 팰트로는 샌더슨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밝혔으며, 충돌 후 샌더슨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샌더슨은 "팰트로와 충돌한 후 몇 분 동안 의식을 잃었다"며 "충돌 후 팰트로의 아이들이 슬로프 주변에서 주의를 산만하게 하면서 사고 현장을 도망쳤다. 모든 책임은 팰트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샌더슨의 딸인 폴리 샌더슨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던 아버지가 스키 사고 후 불안하고 쉽게 좌절하며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으며, 샌더슨의 주치의도 "샌더슨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사고 후 갑작스럽게 (감정 조절 능력이) 악화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팰트로 측 법률 대리인은 샌더슨이 70대 노인인데다 충돌 사고 전에 이미 뇌졸중으로 인한 시력 및 청력 손실을 포함한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래전 발생한 사고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타 스키장서는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통행권 양보

유타주에서는 스키를 타며 내려올 때 위에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무조건 통행권을 양보해야 한다. 따라서 이 재판에서도 팰트로와 샌더슨 중 누가 더 아래쪽에 있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재판에 앞서 팰트로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법정 경비원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샌더스의 변호단이 반대한데다 판사 또한 "이의가 있으므로 고맙지만 괜찮다"며 제안을 거부해 전달이 무산됐다. 팰트로 측이 어떤 선물을 준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팰트로와 샌더슨의 재판은 오는 27일 다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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