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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후회하며 살라" 서울대 '정순신 아들' 대자보 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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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
민사고 출신 경영대생이 작성

서울대에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또 나붙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작성자는 정 변호사 아들이 다닌 민족사관고 22기 출신의 경영대생이라고 밝혔다.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는 '죄인이 한때의 형제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정 변호사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졌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비판 대자보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비판 대자보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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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변호사의 아들은 민사고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가해 2018년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서울 반포고로 전학했다. 이후 2020년 서울대에 정시로 입학했다.


작성자는 "너와 그 친구 사이의 문제가 밝혀졌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잔혹한 행동에 시달리던 친구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몰렸고, 사건이 일차적으로 해결된 뒤에도 학교에서 끔찍한 일들이 자꾸만 생각난다며 울부짖다가 학교를 떠나 연락이 닿지 않게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너는 결국 스스로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학교와 실랑이하며 시간을 끌고,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잘못을 인정조차 안 했다"며 "내가 잃은 형제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는 자기 미래를 위해 다른 형제의 등에 비수를 꽂는 괴물이 돼버렸다"고 했다.


그는 "네 죄의 무게를 지금이라도 깨닫고 다시 짊어지라…. 부디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대에 정 변호사의 아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게시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생활과학대학 22학번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정순신의 아들은 윤석열, 정순신과 함께 부끄러운 대학 동문 목록에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정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멋지다 순신아" 학폭 사태 풍자 만평 실은 서울대학보
서울대 교내 언론 '대학신문' 지난 6일자 만평. [이미지출처=대학신문 홈페이지]

서울대 교내 언론 '대학신문' 지난 6일자 만평. [이미지출처=대학신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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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8일 서울대 교내 언론 '대학신문'도 이번 학폭 논란과 관련한 만평을 실었다.


3월 6일 발행된 2064호 신문 15면에 실린 '더 글로리 샤'라는 제목의 만평이다.


'더 글로리'는 송혜교 주연의 학폭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고, '샤'는 서울대 정문 조형물('국립서울대학교'를 뜻하는 'ㄱㅅㄷ'을 조합한 모양)에서 따온 서울대의 별칭이다.


해당 만평에는 서울대에 입학하는 아들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정 변호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뼉을 치고 있다. 기울어진 저울을 들고 있는 법관의 모습도 담겼다. 뒤쪽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손뼉을 치며 "멋지다 순신아"라고 외친다.


이는 '더 글로리'의 등장하는 장면과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극 중 학폭 피해자인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 학창 시절 자신에게 학폭을 가한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순간을 지켜보면서 "멋지다 연진아"라며 외치는 장면이 있다. 이 역설적 장면과 대사는 수많은 패러디와 밈을 만들기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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