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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심 기업 실적 '코로나 쇼크'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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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전년 4분기 순익 5.3% ↓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난 가운데 미 핵심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된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실적 추세를 파악하는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올해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S&P500 기업 가운데 실적 발표를 마친 252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업 중단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되면서 쇼크 수준의 실적 냈던 2020년 3분기 수준이라고 팩트셋은 분석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순익은 시장 예상치보다는 평균 0.6%는 높았지만, 최근 5년 치 평균보다는 8.6%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팩트셋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이는 S&P500 기업 내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의 시장 예상치 대비 증감률이 0.6%에 그쳤다는 의미"라며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은 경기 침체로 수요는 빠르게 줄어드는데 미·중 갈등 격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기업과 경제 전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봤다. 높아진 금리로 자금이 돌지 않은 신용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차입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실적도 평균 이하의 성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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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에너지와 유틸리티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익이 컸다. 미 시가총액 1위이자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 감소하는 역성장 쇼크를 냈고, 순이익도 13% 감소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애플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돈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디지털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아마존도 1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은행들의 감익도 컸다. 웰스파고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8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57억5000만달러) 대비 반토막 났다.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도 감익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이 3.32달러로 시장 예상치(5.48달러)보다 39%나 낮은 성적을 거두면서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S&P 500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20% 하락했다. 하지만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부상하며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 경기 민감주 주가는 반등폭을 키웠고,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의 반사 이익을 누린 석유공룡들의 주주환원책 발표 등 개별 주가의 호재도 투심을 끌어올랐다.


올해 실적 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소매 판매와 같은 경기 동행지표의 하락과 달리 선행지표인 심리지수에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실적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어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실적 하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제학자의 52%는 올해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3%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응답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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