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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전투 앞 바이든 백악관 경제 고문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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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2인자 브레이너드 유력"
임기 3년차 바이든 백악관 경제팀 개편 속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임기 반환점을 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최고 경제 고문인 국가경제위원장을 교체한다. 부채 한도 상향과 미 국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등 대형 경제 의제 해결을 앞두고 백악관 경제팀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직한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후임으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등이 디스 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WP)는 "Fed 2인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경제 고문 자리에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재무장관 후보로도 올랐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재무부에서도 근무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낸 그는 월가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지지하고 규제 완화에 반대한 이력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한 뒤 후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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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이번 경제위원장 교체는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미 의회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행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가부채가 법정한도(31조4000억달러)를 넘어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하원 과반인 공화당이 지출 삭감을 부채한도 상향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버티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는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타협할 경우 즉시 해임안을 제출하겠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백악관은 의회가 조건 없이 부채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벌어진 지난 2011년 당시처럼 재무부의 비상조치가 소진되기 직전까지 양측이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일 처음으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대면 협상도 성과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


악시오스는 부채한도 싸움을 앞두고 교체된 디스 위원장의 후임은 부채한도 문제 해결이라는 대형 난제를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디스 위원장의 사직 소식을 전하며 "디스 위원장은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등) 여러 세대에 걸쳐 가장 의미 있는 경제 어젠다를 통과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때 임명된 디스 위원장은 NEC 부위원장,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전반 경제 정책에 핵심 역할을 했던 디스 위원장의 교체는 지난 여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EC 위원장과 함께 백악관 경제자문위(CEA)에 재러드 번스타인 CEA 위원을 임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의회에 의해 1946년 설립된 CEA는 위원장과 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론 클레인 비서실장을 제프 자이언츠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으로 교체하는 등 백악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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