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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치솟는 렌트비에 지친 미국인…뉴욕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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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등 대도시 탈출…플로리다 등 선벨트로 이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인들이 세금 부담이 높은 주(州)에서 세율이 낮은 주로 떠나고 있다. 높은 세율과 치솟는 임대료, 물가를 피해 뉴욕, 캘리포니아와 같은 대도시에서 플로리다 등 선벨트 지역으로 이주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협회(NRA)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인구가 34만3230명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인구 유출 규모가 큰 곳은 뉴욕이었다. 이 곳에서는 29만9557명(-0.9%)이 빠져나갔다. 뒤를 이어 일리노이(-14만1656명, -0.8%), 뉴저지(-6만4231명, 0.1%), 매사추세츠(-5만7292명, -0.1%) 순으로 인구가 줄었다.


세금·치솟는 렌트비에 지친 미국인…뉴욕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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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플로리다는 지난해 31만8855명이 순유입돼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텍사스(23만961명), 노스캐롤라이나(9만9796명), 사우스캐롤라이나(8만4030명), 테네시(8만1646명)도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미국인들이 세금이 높은 주를 떠나 더 큰 집과 태양, (생활) 비용이 낮은 선벨트로 이동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낮은 세율과 온화한 날씨가 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플로리다 등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상위 5개 주의 경우 실효세율이 7.6~9.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구가 빠져나간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뉴저지·매사추세츠주는 실효세율이 11.5~15.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 텍사스 오스틴 인근으로 이사한 것도 캘리포니아의 소득세가 미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반면 텍사스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대도시 이탈 현상은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 기업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기 시작하면서 근로자 일부는 대도시로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높은 주택 임대료,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대부분의 다른 도시 거주자들은 대도시로의 이주가 어려워졌다.


나디아 에반젤루 NAR 이코노미스트는 "대도시 중심에서 덜 밀집되고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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