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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송강' 동물원으로 간다

최종수정 2022.12.10 12:00 기사입력 2022.12.10 12:00

광주 우치동물원, 사육공간 마련 및 사육사 선정에 분주
분양 아닌 대여 형식…3년만에 자식견 '별이'와 상봉 기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오른쪽)와 송강(수컷·왼쪽)이 지난달 1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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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지난달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새 보금자리가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결정됐다.


9일 광주시는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우치동물원에서 맡아달라는 통보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의 사육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사육사를 선정하는 등 풍산개 맞이 준비 작업에 나섰다. 우치동물원에는 암컷인 곰이와 수컷인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별이'가 살고 있어, 3년 만의 부모-자식견 상봉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별이는 2019년 8월 우치동물원에 분양돼 현재 견사에서 지내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임시로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며 새로운 거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우치동물원은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이들을 받게 된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 등에 대비해 곰이, 송강을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또, 적응 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며, 새끼 별이와도 적응도에 따라 합사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대통령기록관은 곰이와 송강이 반환되자 곰이와 송강의 새끼 6마리를 분양한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부모견 곰이와 송강도 함께 맡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다른 동물원들은 사육 여건 등을 이유로 거절했으나, 광주 우치동물원만이 "사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인 답을 전했었다. 지난달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곰이와 송강이가 오게 되면 일반 관람객은 산책, 활동 중인 모습이나 울타리 안 생활 정도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결정이 어떻게 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오면서 곰이, 송강이와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 중 한 마리인 '다운이'까지 풍산개 3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함께 지내왔으나, 풍산개들의 사육 비용이 월 250만원에 달하는 데다 '전임 대통령이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계속 키우는 것이 합당한가'라는 지적이 나오자 결국 풍산개들을 정부에 반환하게 됐다.

이를 두고 여당 및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키우던 개를 파양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된 초유의 일이 생겼고,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인적·물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퇴임하는 대통령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풍산개)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해 온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반려견으로)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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