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바이오노트, 동물 진단+메리디안 시너지로 성장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 /사진=바이오노트 제공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을 앞둔 바이오노트가 동물용 진단 사업과 계열사 메리디안을 통한 원료 매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8일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여의도 CCMM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바이오콘텐츠로 일컫는 인체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과 동물용 진단 사업을 하는 회사다. 고유의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기술개발 능력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면역진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국내 민간기업 유일의 감염성 바이러스 질병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BL-3(Biosafety Level 3)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메르스, 원숭이두창 등 고위험 병원체를 배양할 수 있으며 언제든 새로운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OEM 생산에 의존하는 동종 기업들과는 달리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보유해 자체적으로 항원, 항체 등의 원료를 연간 최대 120억 테스트 생산할 수 있다.

동물 진단 사업에서는 면역진단장비 Vcheck F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1만6000대를 돌파했고, 세계 최초 전처리 자동화 POCT PCR을 개발하는 등 혁신기술에 의한 적용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올 3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은 4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0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7.7% 줄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80%대에서 67%로 내려갔다.

올 3분기 기준 바이오노트의 매출 중 81%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서 발생한다. 바이오노트 바이오컨텐츠 부문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만들어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로 공급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내년에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 의 자회사인 글로벌 기업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조병기 대표는 “바이오노트의 핵심 경쟁력에 메리디안의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글로벌 브랜드 영업, FDA 승인 경험 등이 합쳐지면 영업, 제품, 생산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양시장에 모두 진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총 1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규모는 286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신공장 시설 투자, 국내외 원료업체 및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3~14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