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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코로나 장벽 걷었다…올 겨울 사망자 100만명 추산

최종수정 2022.12.08 10:36 기사입력 2022.12.08 07:33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겸 백악관 대통령 의료 고문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가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변이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방역 전문가들은 재확산을 우려해 중국 정부가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향후 대응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겸 백악관 대통령 의료 고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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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파우치 박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글로벌 보드룸' 행사에서 "만약 그들이 사전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하거나 실행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방역 정책 완화 등으로) 개방한다면 분명 질병과 관련해 감염 확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 또는 경증 환자는 자가 격리가 가능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원칙도 폐기하는 내용의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박사는 적절한 준비 없이 무작정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후퇴하면 국가 보건 시스템에 압박을 가하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파우치 박사는 이로 인해 중국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전파가 대대적으로 일어날 때마다 변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바이러스가 변형을 하면 이는 결국 새로운 변이를 만들게 되고 나머지 전 세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이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봉쇄 완화로 우선 중국의 노인들이 연쇄 감염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파우치 박사는 예상했다. 60세 이상 인구 8500만명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3차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이 서방 국가에서 mRNA 백신을 수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우치 박사뿐 아니라 서방의 의학 전문가들은 충분한 백신 접종 없이 규제가 완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시아 거시경제 컨설팅업체 '위그램 캐피털 어드바이저'는 모델 분석을 통해 올해 겨울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의 시 첸 부교수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밍이 아주 나쁘다"면서 겨울에 방역 조치를 해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윌리엄 샤프너 미 밴더빌트대 감염병 담당 교수는 "중국은 이제 심각한 질병과 사망, 의료시스템 관련 압박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분석해온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설립자 겸 소장은 FT 행사에서 파우치 박사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의 통제되지 않은 감염 확산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토폴 소장은 대신 중국이 지금처럼 자국 백신만 고집해 서방이 개발한 효과 높은 백신을 외면할 경우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른 서방 전문가들과 같은 의견을 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했지만,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대중의 혼란은 중요한 문제다.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나쁘다"면서 국경을 언제 재개방할지, 이후 재확산에 어떻게 대비할지 등 각종 이슈에 대해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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