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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노마스크' 여론 거세지만, 백신 접종률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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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선언
방역당국 "백신 접종률 높여 치명률 줄여야 해제 가능"
'고령층 절반·감염취약시설 60%' 접종률 목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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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는 대전, 충남 등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나왔다. 6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내년 1월부터 자체적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방역지침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국민·시민 의식 수준을 고려하면 이제 자율 방역으로 가야 한다"며 "실내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 문제는 국민·시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독자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는 것 같다"며 "과연 이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나서 실내 마스크 해제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즉시 준비하자"며 "적어도 (내년) 1월 말에는 의무 해제 검토가 아닌 시행을 전제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국민들은 정부 방역대책에 가장 헌신적으로 함께 해 왔다"며 "생활의 불편은 물론 경제적 손해까지 감수했다. 이제는 일상의 자유를 돌려드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 말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역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겨울의 한복판에서 독감도 기승을 부리고 코로나19도 안정이 안 돼서 하루 평균 50명씩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과학에 근거한 결정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에서 방역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11일 광주 북구 한 내과에서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11일 광주 북구 한 내과에서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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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백신 접종률'이다. 정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의 조건으로 ▲60세 이상 전 국민의 50% ▲감염취약시설 거주자·종사자의 60% 이상의 개량 백신 접종을 든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으로 고위험군의 치명률이 줄어들면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변이가 진행되면서 질병의 치명률이 40분의 1, 50분의 1로 줄었지만, 아직도 일평균 5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며 "개량백신 접종률이 최소 절반 이상 나와야 하고, 70세 이상은 무조건 치료제를 처방해 치명률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역시 여론, 압력 등에 의해 움직여서는 안 되며, 코로나19 감염 관련 통계 등 지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당국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절기 추가접종이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18세 이상 중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은 8.5%에 불과하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률은 22.5%(278만3068명)이며, 취약시설의 입원자·종사자 접종률은 31.1%(23만5230명)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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