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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동산 전망]전문가 90%“전셋값, 내년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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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선호현상 짙어져
전문가 6명 "전셋값 2~4% 하락할 것"

[2023 부동산 전망]전문가 90%“전셋값, 내년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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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전문가 10명 중 9명은 내년에도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만 17만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쏟아지는데다 계속되는 금리인상의 여파로 기존의 전세 수요가 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7일 아시아경제가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내년 전셋값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명(90%)은 내년에도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지며 전세 수요는 줄어들면서 월세 선호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하며 사상 첫 6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전세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55%)은 내년도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금리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전세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전세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세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는 60%가 2~4%를 예상했다.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6억59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최대 2640만원은 더 내린다고 본 셈이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서울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6억334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는 지난해 7월(6억3483만원) 전세가격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6월 6억7792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17만8274가구로 올해(18만397가구)와 비슷한 규모다. 내년도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은 2만4310가구로 올해(2만4115가구)보다 195가구 많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 4구의 내년 입주 예정 물량(1만2402가구)은 올해(3592가구)보다 3배 이상 많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경기도가 10만8980만가구로 지난해(11만3767가구)보다 소폭 적지만 여전히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인천도 4만4984가구로 올해(4만2515가구)보다 2469가구 늘면서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에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질 지역으로는 경기도가 꼽혔다. 응답자 가운데 4명이 경기도를 꼽았고, 인천과 지방 중소도시가 각각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년에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점증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건이 많이 누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주안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내년도에는 사전청약도 예정돼있어 공급이 많다 보니 전세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전세가격 하락세로 이어져 3~4%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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