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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 후 美·英 등 규제 당국 '압박'…허위광고 조사·규제 준비

최종수정 2022.12.06 10:00 기사입력 2022.12.06 10:00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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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규제당국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신청까지 가상화폐 업계가 금융 산업 내 '황량한 서부(wild west)'로 불릴 정도로 휘청이자 질서를 다잡기 위한 움직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여러 개의 가상화폐 업체가 허위 광고를 하거나 광고를 통해 이용자들을 오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FTC 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FTX 사태가 터진 뒤 투자자들은 FTX가 허위 광고를 했다며 회사를 고소했다. 이 투자자들은 FTX 광고에 출연한 미국프로풋볼(NFL)의 톰 브래디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픈 커리 등 유명인이 보증해준 것에 속았고 자신의 계좌가 '미등록 증권'이라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 유명인들은 텍사스주 증권위원회(TSSB)의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들을 섭외했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은 주목하지 않은 채 흥행에만 집중해왔다. 이에 이용자의 피해가 커지자 규제 당국이 나서서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또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가 오는 13일 FTX 사태를 들여다보는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 하원 민주당 소속 막신 워터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청문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전날 뱅크먼-프리드 창업자가 사건에 대해 들여다본 뒤 위원회에 증언하겠다고 했으나 워터스 위원장이 그에게 의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미국 외에 전통의 금융 강국인 영국은 가상화폐 업계에 적용할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 재무부에서 영국 내에서 운영되는 외국 가상화폐 업체에 대한 제한, 업체 파산 시 대응 방법, 광고 제한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규제 패키지를 거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한 외신은 전했다. 조만간 관련 장관들이 이 규제를 어떻게 도입할지를 두고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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