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한국, 세계 보건안보의 핵심역할”…“감염병 국제협력도 강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0일 막 내린 GHSA 장관급 회의
"감염병 극복 위해선 협력·소통이 가장 중요"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코로나19 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우리나라 보건 안보 역량을 보여준 계기다.” “한국이 글로벌 보건안보 체계에서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다.”


30일 막 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lobal Health Security Agenda·GHSA) 장관급 회의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총평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GHSA 장관급 회의는 신종 감염병 등으로 벌어지는 보건안보 위협에 대해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2014년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여러 국가가 사스(SARS), 메르스 등 새로운 감염병을 겪으면서 질병을 감시·진단·예방하는 데 각 국가가 역할을 다하고 공유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이번 GHSA 장관급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국가 간 공동 대응, 재정, 백신 등 분야에서도 논의가 필요해진 시점에서 열린 까닭에 시의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GHSA의 미래를 구상하는 '신(新)서울선언문' 발표·채택

이날 27개국, 10개 국제기구, 20개 대사관 대표가 모인 GHSA 장관급 회의에선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한 뒤 GHSA의 미래를 구상하는 '신(新)서울선언문'이 발표·채택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서울선언문의 의미를 두고 “감염병 위기는 모두의 책임이며 다부문 다자협력 강화를 통해 보건안보를 함께 지킬 수 있다는 우리의 결집된 의지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신서울선언문은 GHSA 활동을 3기(2024년~2028년)까지 연장하고, GHS 조정 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는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보건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분야·다자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5개 GHSA 주요국 합동 브리핑..."감염병 극복 위해선 협력·소통이 가장 중요"

이어진 합동 브리핑에선 GHSA의 필요성, 성과, 운영 계획 등 비전에 대해 한국·미국·아르헨티나·태국·우간다 등 5개 GHSA 주요국 정부 관계자가 설명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GHSA 장관급 회의에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시대에 신종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협력과 소통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도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로 어느 나라도 홀로 보건안보를 달성할 수 없고 국가 간 공동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명확한 교훈을 얻었다”며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생산뿐만 아니라 중·저소득 국가에도 공평한 접근이 보장돼야 한다. 또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체계, 재원 마련, 정보·연구결과도 국가 간 공조 하에 공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레스 크라싸네라위옹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국 국장은 “강력한 유대와 네트워크가 지금과 같은 시기의 보건 위협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보건안보의 큰 위협이었기 때문에 GHSA 가입국가를 더 늘리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는 말도 나왔다. 산드라 티라도 아르헨티나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이 입증됐기에 GHSA의 목표가 여전히 유효하고 계속 수정·보안돼야 한다”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중·저소득국가를 비롯한 미가입국가가 GHSA에 합류해 국가 역량을 강화해나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팜 미국 보건부 차관은 GHS 조정사무소가 한국에 설치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GHS 조정사무소는 감염병 예방 모범 사례 공유, 행동계획의 기술적 지원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GHS 조정사무소가 서울에 설치되는 데 대해 GHSA 회원국이 모두 동의했다”며 “구체적인 설립 일정은 추후 회원국,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하면서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