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통합배관시스템, 지역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 입증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실증 연구서 난방·온수 사용 효율·안전성 동시 확인

경동나비엔의 통합배관시스템 히티허브플러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경동나비엔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통합배관시스템의 대규모 실증연구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BS&C가 경동나비엔과 함께 진행했는데, 지역난방에서의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인 통합배관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배관시스템은 기존에 난방과 온수 공급(급탕)을 별도의 배관으로 구성해 총 4개의 파이프를 이용하던 방식과 달리, 보일러의 열교환기의 역할을 하는 통합배관시스템을 각 세대 안에 설치해 필요한 순간에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세대별로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배관 내에서 손실되는 열이 줄어들어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온수 공급을 위한 배관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공간 활용도까지 높일 수 있어 해외에서는 빠르게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증 연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삼송 현대 해리엇' 364세대를 대상으로 1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전 세대의 에너지 소비량은 통합배관시스템을 사용하면 최대 7.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에 따라 단열성능이 달라 난방소비량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위면적당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6.2%가량 절감할 수 있는 성능이다.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실험 기간 내내 설계 조건에 부합한 조건으로 가동돼 시스템의 안정성도 증명했다.

이번 실증 연구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통합배관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안정화된 기술임에도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이유로 건축물에 적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지속해서 지역난방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서 통합배관시스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통합배관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확인된 것이어서 지역난방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뜻을 가진 '나비엔(NAVIEN)'이라는 사명처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기반으로 고객의 삶에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의 삶에 함께 하는 것처럼 지역난방 시장에서도 통합배관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삶에 함께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