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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K실트론 공장 찾은 바이든 "게임체인저…우리가 공급망 될 것"

최종수정 2022.11.30 10:22 기사입력 2022.11.30 08:45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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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것은 게임체인저다."


미국 미시간주(州)에 위치한 SK실트론 CSS 공장을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SK그룹의 투자를 시장 판도를 통째로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정의하며 자국 제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통해 미국이 더 이상 중국의 공급망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미시간주 베이시티를 방문해 SK실트론 CSS공장을 둘러본 후 행사장에서 연설에 나섰다. 그는 "SK가 이곳에서 컴퓨터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 등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앞으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시간주에 대한 SK의 투자를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미국 제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라고 추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한국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모범 사례를 부각함으로써 자신의 미국 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 등 입법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가 여기 미국에 다시 투자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공급망 체인이 될 것이다. 전 세계에 공급망을 제공하면서 더 이상 (중국의)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회담 당시 이야기도 털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공급망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면서 최근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전략을 추진한 것과 관련 시 주석이 불만을 드러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춰 섰던 당시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반도체 지원법을 강력하게 추진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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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앞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됐으며 미 반도체기업 울프스피드, 투식스와 함께 3대 SiC 웨이퍼 제조사로 평가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찾은 베이시티 공장은 지난 9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는 반도체에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 등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며 "이곳에 투자한 것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모든 곳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측과 한국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은 일류이고,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백악관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음을 언급했다. 이어 "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3층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가 없었다"면서 "나는 3층 발코니에서 최 회장에게 손을 흔들면서, '우리에게 올 거지'라며 흥얼거렸다"고 화상회담을 해야만 했던 당시 상황도 전했다.


현지에서는 11·8 중간선거로 한숨 돌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 도전을 고심하며 미시간을 찾았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SK실트론 CSS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은 미국 내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임에도 연설 내내 사실상 선거 유세 일정 당시와 동일한 메시지들을 강조했다. 특히 "최고 숙련된 노동자" "중산층이 미국을 세웠고, 노조가 중산층을 세웠다" "나는 친노조 대통령"이라고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에게 구애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한층 커진 철도 노조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조 협상에서 일부 노조가 중재합의안을 거부하자, 의회는 개입을 예고한 상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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