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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셋톱박스, 자체OS 버리고 '안드로이드TV'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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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셋톱 비중 낮아 디즈니+ 제휴 고배
지니 TV 속도내는 KT, 미디어포털로 확대

지니 TV 화면.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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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가 기존 인터넷TV(IPTV) 주력 셋톱박스 기기였던 지니 TV 셋톱박스3(구 기가지니3)을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지난달 지니 TV 미디어포털로 IPTV를 개편한 가운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IPTV 경쟁력을 강화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지니 TV 셋톱박스3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TV OS로 업그레이드하고, 지니 TV 미디어포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니 TV 셋톱박스3 이용자는 기기 교체나 설치 없이 "지니야, 안드로이드 TV 전환해줘"라고 간편하게 음성으로 명령하거나, 수동 설정 변경을 통해 안드로이드TV OS로 변경할 수 있다. 기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펌웨어 업데이트로 운영체제를 변경한다. 업그레이드 한 기기의 경우 12월부터 지니 TV 미디어포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간 KT IPTV 셋톱박스 중 안드로이드TV OS를 탑재한 기기는 가장 최신 모델인 지니 TV 셋톱박스A(구 기가지니A)가 유일했다. 이번 업그레이드 대상인 지니 TV 셋톱박스3을 비롯한 KT 셋톱박스는 자체 OS를 탑재했다. 자체 OS로 미디어포털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나, 안드로이드TV OS로 대거 업그레이드한 이유는 시청 경험을 위해서다.

KT 셋톱박스, 자체OS 버리고 '안드로이드TV'로 원본보기 아이콘

안드로이드TV OS는 확장성과 개방성이 높아 TV 하드웨어나 IPTV에서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라도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받듯 7000여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을 TV 대화면으로 이어서 사용하는 등 단말 간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 KT와 제휴를 맺지 않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앱도 다운받아 시청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안드로이드TV OS는 개방성 측면에서 좋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면 앱 등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등도 연동해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사업자와 제휴할 때 고객 편의성을 위해 유료방송 업체에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에 달할 것을 요구했다. 모바일·IPTV 모두 손을 잡은 LG유플러스와 달리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모바일 제휴에 그친 요인 중 하나가 당시 30%에 불과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으로 알려졌다. 이후 KT는 뒤늦게 안드로이드TV OS를 지원하는 지니 TV 셋톱박스A를 출시했다.

기존 올레tv를 지니 TV로 개편하면서 미디어포털을 지향하는 가운데 셋톱박스를 업그레이드해서 미디어포털과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포털을 표방하는 만큼 개방성 높은 OS는 필수다.


통신사들은 IPTV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시청 경험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할 수 있는 OTT와 달리 유료방송은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LG유플러스는 IPTV를 OTT TV로 개편하기도 했다.


한편, 구형 모델인 지니 TV 셋톱박스1, 2는 내년 자체 OS를 유지한 채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다만 안드로이드TV OS가 아닌 만큼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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