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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아이거 "디즈니, 채용동결 지속...가입자보다 수익성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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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로버트 아이거(밥 아이거)가 채용동결 방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 적자를 이끈 스트리밍서비스(OTT) 사업의 경우 앞으로 가입자 수보다 수익성을 추구하겠다고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아이거 CEO는 28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남색 카디건과 슬랙스를 입고 나타난 아이거 CEO는 향후 회사 전략에 있어 창의성을 중요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음악, 특히 '무엇을 놓쳤지(What'd I Miss)'라는 노래를 들었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래도 태양은 뜨고 지구는 돈다(There is no more status quo, but the sun comes up and the world still spins)"는 가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거 CEO는 자신의 후임이자 다시 전임이 된 밥 체이펙 전 CEO가 이달 초 공개한 채용동결 조치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절감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직원 출장비, 기타 경비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체이펙 전 CEO가 경고했던 해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규모 적자의 배경이 된 스트리밍사업에서는 가입자 수보다 수익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우리는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간 투자자,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요구해온 사업 방향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그간 디즈니는 체이펙 CEO 체제에서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하며 OTT 디즈니플러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콘텐츠 지출에 쏟아부은 자금은 이번 회계연도에만 약 30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요금은 경쟁사인 넷플릭스 등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가입자 수 확대에는 도움이 됐으나 대규모 적자의 큰 배경이 됐다. 아이거 CEO는 "회사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곳에 (자금을) 지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이거 CEO는 가까운 시일 내 주요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고도 확인했다. 그는 "영원한 것은 없다"면서도 디즈니의 현 자산 상황에 만족한다고도 말했다. 디즈니의 매각 가능성 보도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당신이 읽은 것은 어떤 사실에도 뿌리를 두지 않은 순수한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재택근무 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선언을 하진 않겠지만 직원들이 사무실에 함께 있을 때 더 나은 창의력, 팀워크로 이어진다고 느낀다고도 밝혔다.


2005~2020년 디즈니 CEO를 역임한 아이거 CEO는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하고 시장점유율도 5배 늘리는 등 ‘디즈니 제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20년 2월 밥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물러주고 작년 12월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내려왔다. 하지만 이후 실적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에 몰린 디즈니가 복귀를 요청하며 CEO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아이거 CEO는 디즈니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믿지 않았다면 자신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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