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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발·이정근발 리스크… 민주당 전역을 수사망에 올린 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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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 걸린 검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 걸린 검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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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 다수를 동시에 수사하면서 정치권,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연루된 사법리스크에 이어 금품 수수로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으로 촉발된 각종 사건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사실상 민주당 전역이 검찰에 포위된 형국이다.


검찰은 "통상적인 비리 수사"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수사는 앞으로 2주 새 정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늦어도 다음 달 11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정 실장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정 실장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의 구속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로 늘었다.


검찰은 정 실장을 기소하기 전까지 그를 수시로 불러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품 1억4000만원을 받고 대장동 개발 이익 중 428억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 실장의 범행에 개입하고 보고 받았을 것으로 의심한다. 정 실장보다 앞서 구속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조사 고삐도 놓지 않았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지난해 4∼8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4700만원을 받았는데, 이 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에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연내 정 실장 또는 김 부원장으로부터 중요한 진술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뇌물·배임 혐의를 밝히기 위해선 이들의 진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 판단해서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억대 금품수수' 사건으로 촉발된 검찰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얼마나 많은 인물이 수사선상에 오를지 가늠하기 어려워 긴장된 분위기 속에 검찰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부총장의 공소장을 근거로, 앞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인물들을 추린 '이정근 리스트'도 돌고 있다.

검찰은 우선 노웅래 민주당 의원을 강제 수사해 신병 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사업가 A씨로부터 뇌물·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사무부총장에게 10억원대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노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다발로 보관된 3억원을 발견하고 돈의 출처와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 사무부총장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무부총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토교통부 추천으로 1년간 CJ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에서 상근고문으로 일하며 연봉 1억원가량을 받았는데, 취업할 때 노 전 실장 등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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