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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축구장 비극'...역대 두 번째 최악 '인도네시아 참사' 이유는?

최종수정 2022.10.04 12:46 기사입력 2022.10.04 12:46

사망자 수 역대 두 번째
'마니아'라 불리는 광적인 팬클럽
과격한 응원 문화로 이전까지 78명 사망
규정 어기고 최루탄 사용한 경찰 과잉 진압

참사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말랑의 칸주루한 축구장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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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가 일어났다. 참사의 원인으로는 축구 팬클럽의 과격한 응원 문화, 경찰의 과잉 진압 등이 꼽힌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축구장 참사는 과거에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12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3일 안타라 통신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의 사망자 수는 125명, 부상자는 32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125명에는 어린이 17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BRI 리가1)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경기 후 밤 10시께 벌어졌다.


홈팀 아레마 FC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3으로 23년 만에 패하자 화가 난 관중 일부가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 경찰은 경기장에 가득 찬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수천 명의 관중이 이를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 피해자들이 3일(현지시간) 동자바주 말랑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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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팬들의 과격한 응원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발생한 사고 당시 영상에 따르면 관중석에 세워 놓은 철조망을 타고 넘어 경기장으로 쏟아져 내려온 관중들이 이들을 막아서는 경찰에 맞서 폭죽으로 보이는 물건을 던진다. 경기장 안팎에 세워 놓은 경찰차를 불태우기도 한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시위대를 막던 경찰관도 최소 2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프로 축구 1부 리그인 리가1의 18개 팀은 '마니아'라 불리는 광적인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자카르타를 연고로 한 축구 구단 '프르시자 자카르타'의 팬클럽 '자크마니아(Jakmania)'가 대표적이다.


'마니아'라고 불리는 팬클럽의 응원 문화는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이들은 경기 중 섬광탄을 쏘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불리해지면 상대 팀 선수를 향해 물병이나 돌을 던지기도 한다. 지역 라이벌 간 경기 때는 양 팀의 응원단 충돌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2019년에는 반둥을 연고로 하는 '프르시브 반둥' 경기에서 홈팬이 원정팬을 집단 구타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구단 '아레마 FC'의 팬들과 관계자들이 3일(현지시간) 동자와주 말랑 리젠시에서 칸주루한 축구장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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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경찰은 경기장 내 사고를 막기 위해 지역 라이벌 간 경기 때는 원정팀 응원단의 출입을 금지하고 주요 경기에서는 전투경찰과 진압 차량을 배치하기도 한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경기에서도 원정팀인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팀 응원단은 출입이 금지됐으며 전투 경찰이 배치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축구 문화 개선 운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아워 사커(SOS)'에 따르면 프로 리그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이같은 과격한 축구 응원 문화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는 이번 참사 전까지 78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기고 최루탄을 사용하는 등 과잉 진압을 펼치다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FIFA의 '경기장 안전·보안 규정' 제19조에 따르면 선수와 관계자를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장과 주변에 경찰을 배치할 수 있다. 다만 총포류나 최루탄과 같은 '군중 제어 가스(crowd control gas)'의 소지나 사용은 금지된다.


축구장에서 벌어진 참사 가운데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축구장 참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리버풀 팬들이 지난 4월 홈 경기장 안필드에서 97명이 압사한 힐스버러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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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1964년 페루 리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1964 도쿄올림픽 예선 경기다. 당시 0-1로 뒤지던 페루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주심이 무효를 선언하자 격분한 페루 관중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약 32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축구계에 잘 알려진 축구장 참사 중 대표적인 사고는 '힐스버러 참사'다. 1989년 영국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지나치게 많은 관중이 몰려들자 철제 보호철망과 인파 사이에 낀 리버풀 팬 97명이 압사하고 7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카메룬이 코모로에 2-1로 승리해 8강에 오르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어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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